안녕하세요. 약학분야 전문가 김다영 약사입니다.
목이 아프고 불편한 느낌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① 수시로 '큼큼' 하며 가래를 뱉고싶지만 걸려있는 느낌이고 목이 건조할 때
=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 '큼큼' 하고 목을 긁어 가래를 배출해보려 하지만 잘 안나오고 걸려있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급만성 기침 중에서도 특히 만성기침, 병원의 양약 처방 중 진해제, 기침을 멈추는 약을 오래 써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목구멍 속이 건조하여 까끌까끌하면서 마른기침이 자주 나는 경우입니다.
② 말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목이 붓고 아픈 느낌으로 편도가 부은 듯 목이 아픔
= 목에 실제로 염증이 발생하여 상부 기도쪽 (편도나 인후)에 급성 염증이 있어 목이 아프고 따가운 증상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특징적으로 말을 하려고 힘을 줄 때나 침을 삼킬 때 목이 따끔거리고 아픈 증상을 호소합니다.
③ 신경성, 스트레스가 있는 상태에서 목에 뭔가 걸려있는 식도이물감이 있을 때
= 기분이 우울하거나 불안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목구멍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 (매핵기)을 호소하며, 간혹 울렁거림이나 쉰 목소리를 동반하기도 하며 감정적인 상태와 동반하여 인후부에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평소 신경성 위염이나 식도염이 있는 분들이 자주 호소합니다.
④ 목을 많이 쓰는 직업(콜센터, 교사, 상담업무, 성악가 등)인데 목이 쉬고 아픈느낌
= 목소리를 내는 후두부위에 염증이 생겨 부어서 목소리가 제대로 잘 나오지 않고 말그대로 목이 쉬어버린 경우에 해당합니다. 자주 목을 쓰는 직업군인 강사, 콜센터 상담사, 가수, 성악가 등 에서 자주 호소하는 증상으로 목이 잠기고 쉰 목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⑤ 폐가 건조하고 오래된 가래, 기침이 만성으로 지속되면서 목이 불편할 때
=폐에 열이 차서 가래가 많아지고 기침이 계속되며 끈적한 가래가 배출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말씀주신 상황은 ① 번 상황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오래된 기침, '큼큼' 하고 목에 가래가 맺혀 잘 배출되지 않을 때는 =>맥문동탕 (맥기천/ 윤폐탕/맥감/한풍코프액 등)을 추천드리는데,
맥문동탕 제제는,
폐의 진액이 부족하여 기관지가 건조하고 마른 기침이 자주 나며 가래가 끈적하게 달라붙어 잘 배출되지 않을 때 응용할 수 있으며, 폐를 부드럽게 하고 마른 기침을 억제하며 끈적하게 붙은 가래를 제거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맥문동탕을 단독으로 써도 효과가 좋지만,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진해제(기침을 멎게하는 작용)이나 거담제(가래를 제거하는 작용)를 함께 쓰는 것도 도움이 되고
목구멍에 직접 뿌려서 염증을 완화하는 인후스프레이 (베타딘 인후스프레이 / 목앤 스프레이) 나 사탕처럼 빨아먹는 소염진통제 성분의 트로키제 (스트렙실트로키제 / 미놀트로키) 등을 함께 써도 좋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