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상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016년 소장절제술 병력, 반복되는 구토(담즙성 노란 구토 포함), 복통, 현재의 방귀 감소와 딱딱한 변 — 이 조합은 장폐색을 배제하기 어려운 임상 양상입니다. 불안하신 것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소장절제술 이후에는 수술 부위 주변으로 유착(adhesion)이 형성되는 것이 매우 흔합니다. 이 유착이 장을 당기거나 조이면서 반복적인 부분 폐색(partial obstruction)을 일으킬 수 있고, 이것이 3년간 반복되어 온 증상의 근본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대장 내시경에서 이상이 없었던 것도 이 가설에 부합합니다. 소장 자체의 문제는 일반 내시경으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 방귀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신호입니다. 완전 폐색으로 진행되면 복통이 급격히 악화되고, 복부 팽만이 심해지며, 구토가 더 잦아집니다. 4월 28일 캡슐내시경 예약이 잡혀 있지만, 현재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면 그날까지 기다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응급실을 가셔야 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귀와 배변이 완전히 멈추고, 복통이 지속적으로 심해지거나, 복부가 눈에 띄게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이 경우 단순 복부 X선 또는 CT 촬영으로 폐색 여부와 정도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완전 폐색의 경우 조기에 처치할수록 장 괴사 등 더 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부분 폐색 단계에서는 금식과 수액, 비위관(코를 통한 위장 감압 튜브) 삽입만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수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증상 변화를 예의주시하시면서, 조금이라도 나빠진다 싶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시길 강하게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