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무월경 방치 후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판정 받고 피임약 복용 중, 심한 부작용과 감정 변화로 고민입니다.

Question

안녕하세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으로 고민이 많아 질문드립니다.저는 25세 여성으로, 14세부터 24세까지 약 10년간 무월경 상태를 방치했습니다. 24세에 병원을 방문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현재는 약 1년간 복합 피임약(드로스피레논 3mg, 에티닐에스트라디올 0.02mg) 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피임약 복용 후 많은 변화가 생겨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피임약을 복용하며 치료하는 동안 신체적 변화는 고사하고, 치료할 수록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심해져 취미 활동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도 우울하더라구요. 최근에는 하루에 한번씩 울기도 하며 자해도 한 적이 있고 하루하루 살기 싫네요. 처음에는 총 5번이나 다른 피임약으로 교체해봤지만 증상은 비슷했습니다. 의사가 생리유도제를 3개월에 한번씩 맞아서 하는 어려운 치료법으로 가야한다고 그래서 그냥 다른 병원으로 바꾸고 피임약을 먹어 억지로 치료중입니다. 중간에 생리 유도제 주사를 맞았는데 심한 구토와 설사 부작용을 겪어 다시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이전의 제가 그리울 정도인데 이도저도 못하겠네요..이런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점들이 궁금합니다.1. 저처럼 10년 이상 무월경을 방치했다가 치료를 시작한 경우, 부작용이 더 심할 수 있나요? 그리고 저처럼 오랜기간동안 무월경이었다가 치료 받은 사람들이 겪은 부작용도 궁금합니다.2. 피임약 외에 PCOS 치료에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이 덜한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3. 피임약 복용 후 겪는 심리적, 감정적 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현수 · Accepted Answer

안녕하세요. 오현수 의사입니다.무월경을 10년간 방치하셨군요. 그리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신것은 다행이나, 호르몬제제 복용 이후, 생활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우울감, 자해 양상까지 있으시네요. 치료는 유지해시는게 맞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치료를 늦게 시작하게 될 수록, 증상이 더욱 복합적인 양상이고, 심화양상이 될수 있어요. 호르몬의 변화 양상에 따른 것으로 사료되며, 호르몬 변화를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것 같아요. 다만 자해를 할 정도의 우울감이 있다면, 현재 산부인과 담당 주치의와 상의와 더불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및 상담그리고 약물 치료도 도움이 될수 있답니다. 아무쪼록, 적극적 치료는 유지필요성은 있어보입니다. 답변이 도움되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