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은 로마도 아니고 제국도 아니며 신성하지도 않은 채로 844년이나 존속하다가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해체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사건을 두고 괴테는 “나의 마부가 언쟁을 벌이는 일보다 더 관심 없는 일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괴테의 말이 ‘유명무실’한 신성로마제국에 대한 독일인의 심정을 전적으로 대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신성로마제국에 대한 독일인의 향수는 종종 발현되었고, 말하자면 아돌프 히틀러에게서 극적으로 또 전형적으로 분출하였다고 볼 수 있다.
-출처: 르몽드디플로마티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