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독시사이클린과 입술 테두리 색소침착은 연관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시사이클린은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로 광과민 반응(photosensitivity)을 유발할 수 있고, 자외선 노출 후 염증이 경미하게 지나가면서 염증 후 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입술 테두리처럼 피부가 얇고 멜라닌 반응이 민감한 부위에서 잘 관찰됩니다. 일본 여행 중 자외선 노출이 많았고, 입술 건조가 동반되었다면 방어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약물-자외선 상호작용이 색소침착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적으로는 통증, 수포, 궤양 없이 경계가 비교적 흐린 갈색에서 회흑색 침착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독시사이클린을 포함한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에서 드물지만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독시사이클린 자체가 피부 깊숙이 침착되는 전형적인 약물 색소침착(미노사이클린에서 흔함)보다는, 자외선 유발 염증 후 변화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경과는 대체로 양호합니다. 추가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보습을 유지하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옅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시사이클린 복용을 중단하면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으며, 이미 생긴 색소는 즉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입술 전용 자외선 차단제(SPF 포함 립밤) 사용이 중요하고, 자극적인 각질 제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색이 점점 더 진해지거나, 경계가 불규칙해지거나, 수개월 이상 호전이 없다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다른 색소성 질환(기미, 접촉성 색소침착, 드문 약물 침착)을 감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