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 조절 능력의 저하로 인해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청소년기에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데, 성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은 평가가 필요해요.
기립성 저혈압의 진단과 치료는 1차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에서도 가능합니다. 가정의학과나 내과, 심장내과 등에서 병력청취, 신체검사, 기립경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어요.
그러나 아이가 반복적으로 실신을 경험하거나, 증상이 심각하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나 소아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동반 증상이나 신체 진찰에서 심혈관계, 신경계, 내분비계 등의 이상이 의심된다면 상급 병원으로 의뢰되어 정밀 검사를 받게 될 거예요.
종합병원의 장점은 다양한 진료과 간의 협진과 필요한 검사를 원스톱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 심전도, 24시간 심전도(홀터), 기립경 검사, 땀검사, 영상의학적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모든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 대학병원 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먼저 소아청소년과 혹은 가정의학과에 내원하셔서 아이의 증상과 진찰 소견에 대해 상담받으시고, 필요하다면 추가 검사나 대학병원 진료를 권유 받으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의 성장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 수분 섭취 등 생활습관 교정에 힘써주세요. 필요하다면 탄력 스타킹 착용, 하체 근육 수축 운동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