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가 손에 묻은 후 화끈거림이 남아있습니다.
청소를 하다가 락스 원액이 쏟아져서 묻어있던 물건을 만지게 되어 손에도 락스가 묻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손에 묻은지 모르고 30분 이상 방치 후 알게되어 손을 씻었습니다.
씻어서 괜찮은줄 알았는데 씻은 후 로션을 바를 때 냄새를 맡아보니 아직도 손에서 락스 냄새가 나는데 괜찮은 걸까요?
손을 씻은 후에는 렌즈를 빼고 세수, 양치를 했습니다. 세수 직후 얼굴이 전체적으로 조금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락스는 피부에 오래 닿으면 자극이 남을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경미한 화학적 자극’에 가까워 보이지만, 몇 가지 조치는 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1. 손의 락스 냄새
냄새가 남아 있는 것은 피부 표면에 아주 소량의 잔류물이 남았거나, 냄새가 섬유나 주위 공기에서 옮은 경우도 흔합니다. 냄새만 남는다고 해서 심각한 손상으로 보진 않습니다.
2. 따끔거림
락스가 닿은 뒤 늦게 씻었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약해져 따가운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수·양치 자체가 추가 자극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지금 필요한 조치
흐르는 물로 손과 얼굴을 1~2분 정도 다시 가볍게 헹굼
비누는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 적은 제품으로 한 번만
보습제는 순한 제품으로 최소량만
오늘은 각질제거제, 레티놀, 알코올 제품 등은 피하기
4.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피부가 밝은 핑크색을 넘어 강하게 붉어짐
물집, 진짜 화상처럼 벗겨짐
통증이 점점 심해짐
이런 변화가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설명드린 정도라면 대개 하루 이틀 사이에 가라앉는 경과가 일반적입니다.
락스는 염기성 물질로 피부에 닿으면 자극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세척이 되지 않아서 질문자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것과 같은 증상이 유발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다시 손을 헹구어 주고 비누로 꼼꼼히 씻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습을 해주고 덱스판테놀 연고 등을 발라주어서 진정시켜보도록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심하다면 피부과적으로 한 번 진료 및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