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천문, 기상, 동식물, 심리 등에 관한 연구를 자연학(自然學, physica)이라 하고 이것을 먼저 배운 다음에 모든 존재 전반에 걸친 근본원리, 즉 존재자로 하여금 존재하게 하는 근본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인 제1철학을 형이상학이라 불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사망한 후 그의 저서의 전집을 편집한 안드로니쿠스(Andronicus)는 그 뜻을 받아서 『제1철학』에 관한 저서를 『자연학』에 관한 저서의 뒤에 놓고서 그것을 ‘타메타 타 피지카(tameta ta physika, 자연학의 뒤에 놓인 것)’라 불렀다. 그 후 메타(meta)라는 말이 ‘뒤’라는 뜻 이외에 ‘트렌스(trans, 무엇을 넘어서고 있다는 뜻)’라고도 이해되자 형이상학은 경험의 세계에서 변동하는 것들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들에 관한 궁극적인 원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