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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이란 1867년 막부를 타도하고 왕정복고 이후 전개한 일본의 정치 변혁을 말합니다. 1854년 개국 이후 막부의 굴욕적인 대외 정책에 반발한 세력이 크게 성장하면서 막부 체제는 도전에 직면합니다. 외국 상품의 수입과 금·은의 유출로 국내 경제가 타격을 받았고, 생활이 어려워진 하급 무사를 중심으로 외세 배격 운동(양이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반막부 세력은 이러한 움직임을 존왕양이 운동으로 연결해 막부 타도에 이용하였습니다. 마침내 사쓰마번과 조슈번이 주도하여 막부를 폐지하고 천황 중심의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였습니다(왕정복고, 1868).
메이지 정부는 부국강병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서양 문물을 수용하는 문명개화 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에도를 도쿄로 개명하여 수도로 삼고, 다이묘가 통치하던 번들을 통폐합하여 현을 설치하고 중앙 정부가 직접 임명한 지사를 파견하는 폐번치현을 단행하였습니다. 서양식 교육 제도와 의무 교육을 도입하고 유학생과 사절단을 구미에 파견하여 근대 문물을 수용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봉건적 신분제를 폐지하고 징병제를 시행하여 근대적 군대를 육성하였으며. 중앙 정부가 일괄적으로 토지세를 징수하는 근대적 납세 제도를 확립하여 재정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처럼 메이지 정부는 강력한 중앙 집권의 기틀을 다지는 한편, 철도 부설과 은행 설립, 상공업 육성 등에 힘을 기울였습니다(식산흥업). 이러한 노력의 결과 19세기 말에 일본은 근대 자본주의 경제 체제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