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제126호)이 1천2백년이나 온존하게 된 비결은 지질이 밀도가 매우 높고모르핀, 니코틴 등의알칼로이드 성분을 이용해 세균과 벌레를 막았던최고급지였기 때문인 것으로 판명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정양모)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사용된 종이의지질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 전문기술진과 첨단장비를 사용, 정밀 분석한 결과이같은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닥나무 껍질의 섬유질로 만든 무구정광대다라니경종이는 섬유소가 나선형으로 치밀하게 엉겨 있어 밀도가 8세기의 일본종이에 비해 2배나 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또 이 종이는 나무 망치 등으로 두들겨 밀도를 높이는 도침(搗砧)과 묵주등을 굴려 두께를 고르고 광택이 나도록 하는 마연(磨硏) 등의 단계를 거친 뒤황벽나무열매에서 채취한 황색 색소를 바른 착색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황벽나무 열매에는 모르핀, 니코틴 성분의 알칼로이드가 함유돼 있는데, 이성분은 벌레나 세균을 막고 먹의 번짐을 차단하는 한편 향내를 풍김으로써종이의 품질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출처 :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1997/10/08/19971008700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