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코가 막혀 먹을 때나 잘 때 답답해하는 아기를 보면
큰 병이 아니라도 부모님 마음은 안타까움에 어쩔 줄 몰라 하실 수밖에 없죠.
자주 빼주면 아이가 아파하고, 또 빼주지 않으면 답답해하니까요
병원에서 코를 빼줄 때 소리도 굉장하고 아플 것 같지만
실제로 간이 기구보다 훨씬 덜 아픈 편입니다.
다만, 집에서 빨아내는 간이 기구는 너무 자주 사용하면 코 점막을 다치게 하는데요.
일단 다음 순서대로 사용하시면 좋겠어요.
1. 코를 뽑아낼 때는 반드시 수유 직전이나 수유 후 최소 30분 내지 한 시간 경과 후 시도합니다.
식사 직후에 하면 오히려 분유가 역류될 수 있어 코막힘이 심해집니다.
2. 코를 뽑는 것보다 식염수 스프레이(약국에서 팔고 있어요)를 사용해서 충분히 코 점막을
적셔주기만 해도 숨쉬기는 훨씬 편해집니다.
단, 가끔 모유를 코에 넣어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질식의 위험과 2차 감염의 소인이 되므로
이는 금기입니다.
3. 그래도 코가 막이 막혀하면 빈속일 때 -> 식염수 스프레이를 충분히 뿌린 뒤 -> 살짝 코를 빨아내시기 바랍니다.
건조한 상태에서 콧물도 흡입이 어려울 뿐 아니라 쉽게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