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발생한 세 건의 인플루엔자 대유행(influenza pandemic) 중 하나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막대한 인적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독감입니다. 1918년에 발생하여 19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명이 감염되었으며, 이 중 5천만 명에서 1억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인체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H1N1아형(A/H1N1)에 속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스페인 독감의 발원지는 스페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독감이라고 명명된 이유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에서는 전시 보도검열이 없었으며, 따라서 스페인 언론이 독감에 의한 사망사례들을 전세계에서 최초로 보도함에 따라 당시 유행하던 독감을 스페인 독감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독감의 명칭으로만 보면 스페인에서 시작하여 창궐한 독감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과는 다릅니다. 이 독감이 유행할 당시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많은 관련국들은 보도 검열로 이 독감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스페인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중립국이었기 때문에 검열로부터 자유로워 이를 집중 보도하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스페인 독감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결국 독감의 발원지도 아닐뿐더러 해당 질병에 대한 정보를 세계 각국에 빠르게 전달하는데 큰 공이 있는 국가인데 오히려 질병 이름 자체가 스페인 독감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스페인 독감은 원래 미국 캔자스 미군기지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각국으로 맹렬히 퍼져나갔습니다. 냉전 시기, 언론 통제가 심했던 참전국들. 대중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뉴스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중립국 스페인만이 독감 유행을 상세히 보도했고, 사람들은 감염병 정보를 스페인 언론을 통해 얻었지요. 그 이후로 이름이 '스페인 독감'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1918년의 독감. 정작 스페인 사람들은 이를 '프랑스 독감'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프랑스, 미국, 중국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독감의 진짜 발원지는 아직도 밝혀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