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음양오행설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동양에서만 있는 음양오행설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몰라서 여쭤봅니다. 어떤 의미를 가진 이론이고,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시키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즐거운천인조239입니다.
중국인의 사유가 다른 문화권과 특히 다른 점은 음·양의 세계관이다. 중국에서 음·양은 세계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추동하는 2종의 대립적 요소이다. 음양이란 사물의 현상을 표현하는 하나의 기호라고 할 수 있다. 음과 양이라는 두 가지 기호를 통해 세계의 구성과 질서를 설명하는 중국 특유의 논리 체계이다. 이는 하나의 본질을 양면으로 관찰하여 상대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원론적 기호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사유 체계에도 이분법이 존재하고, 그것은 대비적 상승 관계를 통해 인류의 사유력을 향상·증진시켜 왔다. 선과 악, 즉자와 타자, 긍정과 부정, 변증법적 사유 체계가 모두 이분법적 사고에 기초하고 있다. 그런데 음·양으로 상징되는 중국적 이분법은 실체론적 차원이라기 보다는 관계론적 차원의 '일즉다, 다즉일'의 유기적 유동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사물 또는 사건을 단독으로 존재 또는 발발하는 관점에서 보지 않고, 타자와의 관계와 간섭을 통해 생성·변화·발전된다고 보는 융회 소통적 입장이다.
음양의 세계관은 『역(易)』의 양과 음의 두 개의 부호의 조합이 지니는 상징성을 통해 세계의 현상과 추이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사상인 유가와 도가 등 주요사상이 모두 이같은 관점에 근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철학, 의학, 문학, 음악에 이르기까지 중국 문화의 근간이 되고 있다. 특히 도가에서는 음양론을 적극 채용하여 비교적 완정한 자연주의 세계관을 구성했다.
음양론은 소박하게 말하자면 에너지의 변환 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물체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질 때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어 가는데, 이 때 에너지의 상태는 달라지지만 총량적 에너지는 그대로인 것과 같다는 점이다. 즉 음양의 상생·상극의 관계도를 나타낸 태극(太極)은 겉으로 드러난 양태는 다르지만, 총량적으로 동일한 에너지의 변환과 이동의 관계도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의 오행(五行)은 음·양의 변화를 통해 현상에 이르는 중간적 요소로서, 각기 다른 편향적 정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양오행설은 한대 동중서등 금문경학의 참위설로 왜곡되기도 했으나, 동양인의 심중 깊은 곳에 자리하며 다양한 양태로 발현해왔다. 동양 의학에서도 음양오행설은 그 이론적 토대가 된다. 즉 오행의 생극의 이치를 이용하여 인체의 각 부위간의 상호 연관을 설명한다. 이러한 인체를 오행과 결합시키는 데는 오장을 위주로 하고 이를 통해서 육부, 오체, 오관, 오색등과 결합시키며 여기에 일련의 관계가 형성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마(李濟馬)가 이를 토대로 하여 독자적 사상의학(四象醫學)으로 발전시켰다.(오태석)[네이버 지식백과] 음양오행설 [陰陽五行說]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한국문학평론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