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라는 골품제라는 독특한 신분제 국가였습니다. 골 층은 뼈속까지 신분이 좋은 과거 족장층으로 여겨지고 품은 그 아래였습니다. 신라는 6부족 연합국가로 탄생했는데, 왕은 박, 석, 김씨가 교대로 왕이 되었다가, 내물왕 대부터 김씨가 왕위를 세습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혈연이나 왕을 배출한 가문이더라도 후대에 가면 권력과 거리가 먼 층이 생깁니다. 이때 일종의 기준선이 생겼는데, 왕족과 왕비를 배출한 층을 성골, 즉 부모님이 모두 왕족이 성골, 한쪽만 왕족이 진골이라 불러 분화가 이뤄지고, 대대로 성골만이 왕이 되는 전통이 신라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남자 대가 끊기는 상황에서 선덕을 왕으로 앉히게 된 것입니다. 선덕여왕으로 대가 끊겨 이후로는 성골은 사라지게 되고 진골층에서 왕이 배출되게 됩니다. 이러한 시각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