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손가락 빨기는 과거부터 부모님들의 가장 흔한 고민이었고
이에 대해 의사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의학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만 6세 미만 또는 영구치가 나기 전까지는 손 빨기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이상의 나이에선 치아나 구강구조에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더 어린 경우, 손가락 빨기에 대한 의사들의 각각의 의견이 조금 다른 편인데
저는 손가락 빨기를 기구나 약품을 발라서 교정하는 방법을 피하라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손가락 빨기 자체가 아기 본인의 불안함을 달래는 방법인데
이를 못하게 하면 아기는 더 불안해지고 따라서, 손가락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
오히려 시간을 두고 내버려 두는 방법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손가락 빨기가 너무 심하면 손가락의 염증이나 다른 감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간접적인 치료 방법을 권유해 드립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 돌리기>입니다.
잠들기 직전이 아니라 평소에도 손가락이 늘 입에 들어가 있는 경우
<감각 놀이>나 <손가락에 장난감 또는 간식 쥐여주기>를 통해
스스로 손가락을 빼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경우, 절대 부모님이 인위적으로 아이의 손가락을 억지로 빼내거나 못하게 막아서는 안됩니다.)
보통 아이들은 졸릴 때 외에는 심심할 때나 불안할 때 손가락은 빨게 됩니다.
즉, 행위를 막을 것이 아니라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육아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