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은 선사시대부터 있던 아주 오래된 도구 중 하나로, 길게 자란 털들을 정리하는 용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나무를 깎아 만들었다고 하며, 더 원시적인 방법으론 생선의 가시나 동물의 작은 뼈와 털, 나뭇가지를 빗처럼 썼다고도 합니다. 이후 빗은 점점 장신구의 성격을 띄게 됩니다. 청동기를 지나며 청동 빗이나 옥과 같은 각종 보석을 이용한 장신구 빗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비녀처럼 머리에 꽂고 다니기도 했다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분벽화나 출토 유물들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머리를 빗고 단장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록에는 없지만 그 이전에부터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빗은 남녀 노소가 사용하는 기본 화장의 도구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머리를 건강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으로 머리를 자주 빗으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전통빗은 얼레빗과 참빗이 있습니다. 고대에는 아마도 나무로 만들어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생선뼈로 머리빗을 사용했으리라고 추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