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상담에 앞서
먼저 현재 아기의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기의 체중은 잘 늘고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또한 저체중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2kg이상으로 태어났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따라가셔도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신생아라고 해서 매번 같은 양을 딱 시간에 맞춰서 먹는 것보다는
배가 고플때 충분히 주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수유량을 조절 하시기 바랍니다.
즉, 어떤 날은 350먹기도하고 어떤 날은 600을 먹기도 할 수 있음을 기억하시면서
아래 상담내용을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생아가 태어난 후 수개월간
정말 생명의 신비라고 할 수밖에 없는 현상들이 줄지어 일어납니다.
이 현상들은 바로 <반사(Reflex)>기능 들입니다.
아무런 의식 없이 특정한 것에 반응하는데 이는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하나씩 사라지죠.
그 대표적인 반사 기능이 <빨기 반사>(Sucking reflex) 기능입니다.
태어난 이후 입가에 무언가 닿기 시작하면 무조건 빨게 되는 반사 기능이 그것입니다.
이 기능이 있는 이유는,
신생아가 태어나서 수개월간 시력발달이 좋지 않기 때문에
촉각만으로도 젖꼭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이 기능으로 인한 문제는
아기가 배가 부르더라도 일단 뺨에 무언가 닿으면 빨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즉, 뺨에 무언가 닿았다고 빨려고 하는 행동은 절대 배고픈 징후가 아닙니다.
아기가 배가 고파하는 징후는
똘망거리면서 두리번거리고 뭔가 놀고 싶어 하는 듯한 행동입니다.
(생기발랄해지거나 조금 흥분한 듯한 모습이라고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때때로 2시간만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5시간이 지난후에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먹고 있는 수유량이 아기에게 적절한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는 소변기저귀 양과 갯수를 확인하면 됩니다.
성인 손바닥 크기 이상 젖은 소변 기저귀가 하루 최소 6회이상, 보통은 8회이상 까지 나오면
그날 먹은 수유량이 적절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단, 대변은 하루 종일 여러번 보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일주일에 한번에 몰아싸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수유량의 지침이 되지 못합니다.
도움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