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질문자님의 말씀대로 일반적으로는 기준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예적금의 금리도 함께 상승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 예적금의 금리가 기준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크게 2가지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측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향후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예상하게 되는 임금인상률과 같은 수치가 예상보다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미 연준의 긴축 정도가 기존의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미국의 금리 정점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한국 정부 당국이 예금 금리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작년 12월 초부터 꾸준하게 은행들로 하여금 금리인상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던 상황으로 작년 12월 초의 1년 예금금리가 5.2%에서 현재 1년 예금금리가 3.8%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은 정부의 개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의 금리 결정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결정하게 되어 있어 향후 금리를 예측하는 방향으로 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앞으로 금리가 조금 더 인상되고 그 이후에는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나 현재의 금리 수준은 조금 납득히 힘든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예적금의 금리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의 개입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이렇게까지 예금의 금리를 낮추었던 것은 PF대출의 부실화로 인한 건설사들의 위기를 넘기기 위함으로 판단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