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들을 종합하면 단일 원인보다는 자율신경계 이상과 전신 컨디션 저하를 먼저 의심하게 됩니다. 현재 체온은 37도에서 37.5도로 의학적으로는 발열이라기보다는 미열 또는 정상 변동 범위에 가깝고, 이 정도 체온만으로 지속적인 두통·어지러움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손이 떨리고, 갑자기 일어나거나 냉장고 문을 여는 등 자세 변화 시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면서 심한 어지러움과 두통이 왔다가 수초에서 수십 초 내 회복되는 양상은 기립 시 혈압 저하 또는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감소하는 상황과 맞습니다. 성장기 청소년, 마른 체형, 수분·염분 섭취 부족,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있으면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기립성 어지럼 또는 실신 전 단계(presyncope)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지속되는 피로, 두통, 어지러움, 손 떨림이 동반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과 같은 감별이 필요합니다. 첫째, 기립성 저혈압이나 자율신경 기능 이상. 둘째, 빈혈이나 철분 결핍. 셋째, 저혈당 또는 불규칙한 식사. 넷째, 수면 부족이나 만성 스트레스. 다섯째, 드물지만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감염 후 회복기 상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안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시야 흑화 자체는 눈 문제보다는 전신 순환 문제 가능성이 더 큽니다.
현재 단계에서 위험 신호는 아니지만, 증상이 수년 전부터 있었고 최근 빈도가 늘었다는 점에서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소아청소년과 또는 내과에서 혈압을 누운 상태와 선 상태에서 측정하고, 기본 혈액검사(혈색소, 철분 상태, 염증 수치, 혈당, 갑상선 기능)를 한 번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 조치는 아침에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말고 침대에서 앉아 있다가 천천히 서기, 물과 염분 충분히 섭취하기, 아침 식사 거르지 않기, 수면 시간 확보입니다. 어지러울 때는 즉시 앉거나 눕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실제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완전한 실신,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38도 이상의 발열이나 점점 심해지는 두통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