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화장품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사극같은거 보면 옛날에도 결혼식같을때 화장을 하던데요
옛날에는 무엇으로 화장품을 만들었을까요??
그때는 화학약품이 발달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천연재료로 화장품을 만들었을까요??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피부를 정리하고 보호했을까?
그 바탕을 이룬 분부터 살펴보면. 분은 피부가 하얗게 보이도록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으로 백분(白紛)과 색분(色紛)으로 나뉜다. 전통적으로 분말 백분을 가리키는 분은 역사적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 애용되어 온 화장품 중 하나다.
우리 나라는 꽤 오래전부터 분꽃의 열매를 곱게 갈아 체에 쳐서 백분을 만들어 보관해 두고 화장할 때 적당량을 분접시에 덜어 분수기의 물로 갠 다음 누에 고치집에 묻혀 곱게 펴 발랐다.
또한 분의 주원료로 곡물을 오랫동안 이용했는데, 이는 분(粉)의 표기가 쌀(米)의 가루(分)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곡식을 원료로 한 천연분은 날비린내가 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는 쌀로만 만들지 않고 쌀과 서속(黍粟, 기장과 조)을 3 : 2로 배합하여 만들었으며 분꽃씨, 조개 껍질 태운 분말, 흰 돌가루, 칡 말린 가루 등이 분의 원료로 사용되었다. 분의 필수요소인 부착력을 높이기 위해 한때 광물질인 납[鉛]을 가미했다가 살갗이 푸르스름해지고 땀구멍이 커지는 등 납독이 유발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시절도 있었다.
화장수는 수세미·오이·박의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즙이나 수분을 사용했다. 또 향은 난의 꽃이나 향나무·사향을 구해 향낭에 넣거나, 옷을 훈증하여 그 향을 맡고 향낭을 몸에 지녀 그 향기를 즐겼다.
어떤 눈썹을 그리느냐에 따라 얼굴 표정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여자들이 거울 앞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부분이 이 눈화장과 눈썹이고 보면, 화장의 중심이 바로 눈썹임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여자는 반달, 남자는 팔자 눈썹을 미의 기준으로 삼아 왔다.
우리 나라에서 언제부터 눈썹화장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고구려 수산리 고분 서벽의 귀부인상과 쌍영총 주실 북벽의 세 인물도에서 연지화장과 함께 반달 형태의 눈썹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눈썹을 먹으로 그리는 것 외에도 눈썹을 뽑아서 그 모양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화장품의 재료들은 집 앞이나 뒤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 재료가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화장은 생활의 지혜와 자연 친화적 요소를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