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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하늘소262
기특한하늘소26223.08.23

남의 의견이나 충고를 조금도 귀담아 듣지않는사람을 뭐라고부를까요?

남의 의견이나 충고를 조금도 귀담아 듣지않고 흘러보낸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고사성어또는 사람을 가르키는 것이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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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8.23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호질기의, 양약고어구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호질기의

    (護疾忌醫)': 병을 숨겨 의원에게 보이기를 꺼린다'라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로 좋은 충고는 귀에 거슬린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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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남의 말을 잘 앋고 고집을 피우는 사람을 보통 벽창호 라고 합니다. 벽창호란 평안북도 지방의 벽동과 창성을 의미하는 벽창과 소 우자를 쓰서 벽창우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벽창 두 지역의 소들이 덩치가 크고 힘도 새고, 성질이 억세서 말을 안 듣기로 유명했다고 해서 나온 말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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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이동풍- 봄바람이 말의 귀를 지나간다는 말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무관심하거나 무시하며 대수롭게 생각하고 그냥 흘려보낸다는 의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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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매우 우둔하고 고집이 센 사람을 ‘고집불통, 고집불통이, 고집쟁이, 벽창호, 목곧이’라 한다. ‘고집(固執)’을 포함하는 단어가 ‘고집이 센 사람’을 가리키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나, ‘벽창호’나 ‘목곧이’처럼 그것을 포함하지 않는 단어가 그러한 의미로 쓰이는 것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벽창호’를 ‘벽에 붙이는 창호지’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의미는 그것과 전혀 다르다. ‘벽창호’는 ‘벽창우(碧昌牛)’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碧昌牛(벽창우)’의 ‘碧昌(벽창)’은 평안북도의 ‘碧潼(벽동)’과 ‘昌城(창성)’이라는 지명에서 한 자씩 따서 만든 말이다. 따라서 ‘벽창우’는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소’가 된다. 이 두 지역에서 나는 소가 대단히 크고 억세기 때문에 두 지역을 아울러 표현하는 특별한 명칭이 만들어진 것이다.


    단어 구조로 보면 ‘벽창우’는 지명(地名)이 선행하고 그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이 후행하여 그 대상의 이름이 된 예이다. ‘안주(安州)’에서 나는 ‘항라(亢羅)’라는 뜻의 ‘안주항라’가 줄어든 ‘안항라’, ‘통영(統營)’에서 나는 ‘갓’이라는 뜻의 ‘통영갓’ 등도 지명과 그 지역 특산물을 합성하여 만든 물건 이름이다.

    그런데 같은 단어 구조라 하더라도 ‘벽창우’는 ‘안항라, 통영갓’ 등과 다른 면이 있다. ‘안항라, 통영갓’ 등이 그 특산물의 이름에 충실한 반면, ‘벽창우’는 그러한 기능도 가지면서 비유적으로 확대되어 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벽창우’가 비유적으로 확대되어 쓰일 때는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소가 매우 억세기 때문에 그 속성에 근거하여 그러한 비유적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벽창우’가 비유적인 의미로 쓰일 때는 ‘벽창우’보다는 ‘벽창호’라는 어형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 ‘벽창호 같다’는 관용구의 ‘벽창호’가 바로 그것이다. ‘벽창우’가 ‘벽창호’로 변하여 그 비유적 의미 기능을 한층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벽창우’가 ‘벽창호’로 바뀐 데에는 아마 이것을 ‘벽에 창문 모양을 내고 벽을 친 것’이라는 의미의 ‘벽창호(壁窓戶)’와 혼동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빈틈없이 꽉 막힌 ‘벽(壁)’과 그러한 속성을 지닌 사람과의 연상이 ‘벽창우’를 ‘벽창호’로 바꾸게 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목곧이’라는 단어는 형용사 ‘목곧-’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목곧-’은 신체 명사 ‘목’과 형용사 ‘곧-’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합성어로 ‘억지가 세어 남에게 호락호락하게 굽히지 아니하다’는 의미이다. ‘목곧이’는 바로 그러한 속성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항상 ‘목’을 세워 ‘목’이 곧은 사람은 십중팔구 자기밖에 모르는 고집쟁이일 것이다. ‘깁스’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


    ‘벽창호’나 ‘목곧이’는 고집이 너무 세고 지나치게 무뚝뚝한 사람이다. 그러니 매사 남과 부딪쳐 자신은 물론 여러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물론 자기의 뜻을 굽히지 말아야 할 때도 있고 또 과묵해야 할 때도 있지만, 지나치게 고집을 피우거나 무뚝뚝해서는 곤란하다. 부러지는 것보다는 휘어지는 것이 더 나은 처세법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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