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준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소비와 투자가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이는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정책으로 채택됩니다.
하지만, 왜 금리를 올려도 물가 안정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입니다. 금리가 올라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를 올리더라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금리는 경제 활동에 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가 올라도 경제가 둔화되면 실질적으로 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요 측면에서는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연관이 있으며, 공급 측면에서는 경기 둔화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어 생산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3) 금리가 고정된 경우에는 금리 변화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택 대출금리가 10년 고정금리로 계약된 경우, 금리가 상승해도 물가 상승률에 대한 효과는 지연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조절 정책만으로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제어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정책 조치를 통해 수요와 공급을 균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