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정리해보면, 피임약 휴약기 중 관계가 있었고 콘돔이 파열되었으나 사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쿠퍼액(요도구선 분비물) 내 정자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거의 없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이전 사정의 잔류 정자가 쿠퍼액에 섞여 나올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 완전히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피임약 복용을 5월 3일부터 누락한 상태이므로, 피임 효과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피임약은 연속 복용으로 배란 억제 효과가 유지되는데, 복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 배란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5월 5일이 생리 주기상 어느 시점인지에 따라 임신 가능성이 달라지지만, 휴약기 이후 복용을 재개하지 못한 상태라면 배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두 달 전 사후피임약을 복용하신 이력이 있으신데, 사후피임약(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은 복용 횟수 제한이 있는 약은 아니지만 호르몬 용량이 높아 반복 사용 시 생리 주기 교란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복용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관계 후 72시간 이내 복용 시 효과가 가장 높고 120시간까지는 일부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시간이 촉박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산부인과 또는 가까운 의원을 방문하시면 현재 주기 상황을 확인하고 사후피임약 처방과 함께 이후 피임약 재복용 계획도 같이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도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하지만, 주기 교란이 반복되고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