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에서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 분야 전문의 분들의 다른 해석이 저를 헷갈리게 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어제 아침부터 기침할 때마다 오른쪽 아래 복부 (배꼽 중심으로 1시 방향쪽 방향으로 6cm정도 떨어진 지점) 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어 저녁에 병원 진료를 보았는데 충수염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CT를 찍었는데 응급의학과 전문의 분은 충수에 하얗게 나오는 부분은 보통 염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6~7mm정도 염증이 있는 것 같다는 소견을 주셨고, 충수염 초기 단계라 보통 이런 CT결과가 나오면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추가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했는데 검사 결과 염증 반응은 없거나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5월 달 초에 사타구니 쪽 물혹이 있어 골반 CT를 찍은 적 있는데 그 때 충수 부분까지 찍혀있어 다시 확인해보니,
그 때 당시에도 6~7mm정도의 하얀 부분, 즉 염증이 있었다고 하시며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 외과 전문의 분께 설명을 들으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외과 전문의 분이 오시더니 제 배 부분 부분을 누르시며 통증 양상을 확인하신 후
"배에 똥이 차서 아픈 거여, 똥이 만져지네. 충수염은 아니야. 대신에 임파선이 부어있다. 나중에 열나고 배가 못 참을 정도로 아플 때 수술하면 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전 그렇구나, 충수염이 아니구나. 그냥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나중에 집에 오면서 생각을 하니 갈수록 의문이 들었습니다.
CT로는 충수염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충수염이 아니라는 외과 전문의 분의 말은 또 무슨 뜻인지, 왜 수술이 필요없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여기 전문가 분들께 이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CT상의 하얀 부분이 충수염이 아니라는 뜻인가요?
그리고 똥이 찼다는 의미가 뭐 변비, 오랬동안 대변을 배출하지 않았다는 의미인지, 그러면 원래 기침할 때마다 아픈 건지, 저는 매일 변을 보는데 어떻게 똥이 찼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가 5월 달에 물혹이 있었는데 혈액,소변검사에서 염증 반응은 없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혹시 통증이 줄어들 수 있으니 항생제를 복용해보라는 의사 말을 따라 7월 둘째 주부터 레플록신정500을 하루 1번 2주간 복용했었습니다. 그리고 7월 16일에 코로나 확진돼 다이야펜정(이부프로펜 성분)을 하루 3번 4,5일 정도 복용했는데,
제가 복용했던 레플록신정이나 이부프로펜이 충수염을 완화하는데 영향을 미친건지, 그래서 충수염이 5월 달 상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상관없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CT 소견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여 정확한 상황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정황 상 보았을 때에 CT 상의 하얀 부분은 충수결석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충수 결석이 있으면 그것이 충수돌기의 입구를 막아 충수돌기염(맹장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충수돌기염이 있다면 CT에서 그 직경이 약 6-7mm 정도로 커져 있습니다. 다만 아주 명확한 충수돌기염 소견은 아니었을 수 있어 보이는데, 외과 선생님께서는 CT 소견이 애매하기 때문에 배를 눌러보며 임상적으로 의심이 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추후에 영상의학과의 판독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5월에 복용하였던 레보플록사신 성분의 항생제가 7월의 충수염을 예방해주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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