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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펠리
코코펠리21.11.07

양을 세는것은 불면증에 도움이 되나요?

흔히 잠이 안올때 양한마리,양두마리,양세마리......이렇게 하라구 그러던데 과연 이것은 빠른수면에 도움이 되는 행동인가요? 박사님의 시원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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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잠이 안 올 때 취할 수 있는 행동이나 도움이 되는 음식 등 불면증과 관련된 수 많은 속설들이 존재한다. 일부는 과학적 근거가 있거나 그럴 듯한 이야기도 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양 세기’다.

    잠이 안 올 때 양을 세는 것에 대한 기원은 과거 농경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 목축업자들이 양떼가 맹수들에게 사냥 당하는 건 아닌지, 양들이 우리에 잘 있는지 잠을 자면서도 걱정을 하느라 수많은 양떼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심적 안정을 느꼈던 것.

    그런데 이것을 현대에 와서 그대로 적용하려니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생각을 통해 잡념을 없애줄 지 모르나 ‘지금 어디까지 세었지?’ 하며 숫자에 신경을 쓰거나 ‘양을 이만큼 세었는데도 왜 잠이 안 오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잠이 더 달아나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양을 세는 것처럼 잠을 자기 위한 모든 의식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오히려 잠을 청하는 데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잠이 왜 이렇게 안 오지?'와 같은 걱정이나, ‘지금부터 자면 얼마나 잘 수 있지?’라는 궁금증에 시계를 보기 시작하면 잠에 대한 걱정과 불안 때문에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는데 이는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일으켜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 초조, 긴장감을 유발해 점점 더 잠을 이루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때로는 불면증에 대해 검색을 하며 불면증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여러 최악의 상황을 지식으로 습득하면서 불안감을 더 키우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갑작스레 닥친 스트레스나 걱정거리로 인해 하루 이틀 잠을 못 이루는 상황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시간이 해결해 주는 상황마저도 지나친 걱정이 더해지면 만성적인 불면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잠이 오지 않을 땐 마음을 편안히 갖고 ‘잠 이외의 생각’을 떠올리는 게 낫다.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면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좋고, 내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도 좋다. 가장 최근에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눈을 감고 누워 편안히 떠올리다 보면 잠에 대해 집착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들 확률도 놓고, 다음 날 피로감도 훨씬 덜할 것이다.


  • 분명 도움이 됩니다.

    저도 어제 양을 937마리까지 세다가 깜빡 졸아서 하마터면 몇마리까지 세었는지 까먹을 뻔 했어요.

    세다가 졸게되는거보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