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구조체가 올바르게 건축되었다면 천천히 기울면서 무너질 것입니다. 건축물 등의 외부 힘에 의한 파괴에는 취성파괴와 연성파괴가 대표적인데 취성파괴는 쉽게 사전 징후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파괴이고, 연성파괴는 갑자기 파괴되는 것이 아니고 구조체가 늘어지듯 서서히 파괴되는 것입니다. 보통 건축구조물은 이용자가 대피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최대한 버티면서 무너지도록 설계됩니다. 물론 무너지지 않도록 버틸 수 있는 것이 좋지만 계산 값을 넘어 갔을 경우에도 갑작스럽게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콘크리트구조 기준으로 파괴가 시작되면 마감재나 콘크리트 피복부분이 떨어져 나갈 수는 있지만 구조체 속에 철근들이 버티면서 인장되다가 휘거나 끊어지게 되고, 그 후 콘크리트부분도 절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물이 무너질 때는 구조체가 최대한 버티면서 무너져야 하기 때문에 질문처럼 아파트가 무너질 때는 기울어지면서 무너질 겁니다. 정상적인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다면 구조설계 또한 건축물이 지어지는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태풍 등에 대한 값 보다 더 높은 값을 적용하여 이루어지므로 너무 걱장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