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거북이나 일부 파충류가 자연 수명이 긴 편입니다. 이들은 포유류에 비해 대사가 매우 늦은 속도로 진행되고, 휴면기(겨울잠 등...)때문에 내장장기가 개나 고양이 보다 더 오랜 시간 제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닙니다.
다만, 이런 특이한 엑조틱 반려동물은 사양관리가 굉장히 까다롭고, 개나 고양이처럼 핸들링을 하기가 어려워 반려동물 보다는 관상용 동물로 기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자연 수명은 이론상 길긴하나 미지의 감염병이나 사고로 인한 부상이 발생하면 적절한 처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려동물만 전문으로 진료하고 처치해주시는 수의사 선생님 수도 매우 적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 오랜 수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개와 고양이가 수의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사회에서 수의서비스와 탁월한 사양관리를 통해 가장 오랜기간 같이 동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