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선희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숨기기와 찾기
12개월에 가까워지면 시각과 지각 항상성이 발달해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 물건을 찾아낼 만큼 인지가 발달한다. 아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와서 보여준 후 주머니나 이불 속에 감춰보자. 아이에게 “장난감이 어디로 갔을까?”라고 물은 후 아이가 기거나 걸어서 장난감을 찾게 한다. 아이가 장난감을 찾으면 잘했다고 칭찬해준다. 집중력과 성취감을 키워줄 수 있다.
컵을 쌓아요
사물의 형태를 지각할 수 있는 시기로 형태를 변형해가며 하는 놀이가 좋다. 크기별로 다른 컵을 쌓고 무너뜨리는 놀이는 9~12개월 아이의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조작능력과 손과 눈의 협응력, 균형감 등을 키워준다. 전체와 부분의 개념이 생기며 규칙성과 불규칙성에 대한 개념을 심어줄 수 있다. 무너뜨리고 다시 쌓는 것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향상되며 목표 행동에 대한 성취감도 키울 수 있다.
엄마를 따라 해요
언어적 표현이 나타나는 시기로 자음과 자음이 결합된 소리를 낼 수 있고, 여러 개의 음절이 있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아기가 원하는 것을 표시할 때 엄마가 말로 그 내용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아기가 밖에 나가고 싶다고 표현을 하면 “우리 시후가 놀이터에 나가고 싶구나. 유모차 타고 나가볼까?”라거나 “아, 치즈가 먹고 싶어? 치즈가 짭짤하면서도 고소하지?”라는 식으로 풍부한 어휘를 사용해 대화를 나눈다.
이와 함께 “엄마가 지금 뭐하지? 그래, 빨래 개고 있지? 이건 아빠바지야.” 하는 식으로 엄마의 행동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언어놀이는 빠른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주변의 분위기를 쉽게 파악하게 하는 등 사회적 인지능력을 키워준다.
나만의 공간이 생겼어요
커다란 텐트나 유아용 집 등 아이만의 공간을 마련해주자. 꼭 값비싼 놀이용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두꺼운 보드북으로 동그랗게 원을 둘러줘도 좋고, 큼지막한 택배 상자를 준비해줘도 충분하다. 자기 소유의식이 형성되는 시기에 나만의 놀이공간이 생기면 정서가 안정되고 주인의식에 정리정돈 습관도 키우게 된다. 다양한 상상놀이나 역할놀이를 하며 이러한 발달을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