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육고기가 정확하게 뭔가요?
마트에 가보면, 일반 고기가 아닌 대체육 등의 이름으로 팔고 있는 고기들이 최근들어 많이 보입니다.
뭐 환경에 도움된다니까 한번씩 사서 먹고는 합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그런 고기들을 먹는 경우에
영양가나 건강 측면에서 일반 고기와 같다고 봐도 되는 것인지요?
환경에 좋다고 해서 기대는 많이되는데
그만큼 새로운 것이라서 걱정도 되는 군요.
안녕하세요. 김미현 영양사입니다.
대체육은 콩이나 버섯과 같은 식물에서 단백질을 얻어 만드는 식물성 대체육과 동물 세포를 배양해서 얻는 배양육으로 나뉩니다. 2000년대 초반에 서울의 어떤 부페에서 콩으로 만든 불고기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콩고기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너무 불쾌하게 느껴져 대체육은 맛없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물 복지와 환경에 관심이 있는 MZ 세대가 이끄는 ‘비거니즘’과 더불어 기술력이 발달하면서 식물성 대체육의 품질이 개선되고, 제품이 다양해지며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대체육은 기본적으로 동물을 살생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고기이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에서 벗어나는 대안책이 되기도 하고, 축산업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어 인류와 지구가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명인들이 투자한 미국의 한 대체육 브랜드는 건강한 식물성 재료 기반의 고기로 포지셔닝하고,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협업해 고기 없는 햄버거, 고기 없는 미트볼, 고기 없는 타코 등을 선보였습니다. 실제 고기와 흡사하고 단백질 함량은 높은 반면에 대두, 글루텐, 환경호르몬, 항생제 등이 들어있지 않아 건강을 위해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거니즘은 환경이나 동물복지에 의식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이유, 건강상의 이유와 다이어트 등 하나의 식단으로 자리 잡으며 비건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습니다. 어떤 회사는 버섯 곰팡이류가 만들어내는 마이코프로틴을 기반으로 닭고기 대체육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대두와 헤모글로빈의 헴 분자를 활용해 소고기 스테이크를 씹을 때 느껴지는 식감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대체육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고기라는 단어를 빼는 법안이 통과 되었으나, 유럽에서는 아직 사용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고기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