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강아지들의 경우 오줌이나 변을 싸는 장소를 발바닥 촉감과 연결지어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변, 배뇨 훈련을 하는동안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정도가 심한 친구이거나 애견샵에서 감금되어 있던 장의 바닥이 유리나 타일 재질이었던 친구들의 경우 강박적으로 타일이 있는 바닥에서 일을 보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지요.
이런 현상은 절대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 산책의 방법을 조금 바꿔보시는걸 권합니다.
즉, 특정 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운동의 개념에서의 산책이 아니라
단 1m를 이동하더라도 냄새를 충분히 맡고 탐색을 하며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산책이요. 물론 그 산책의 시간은 최소 10분 이상이어야 합니다.
사람의 입장에서야 멀뚱하게 10분간 한자리에 서 있어야 하여 곤욕일 수도 있지만 그런 산책이 강아지에게 최적이고
다른 강아지의 오줌 냄새를 맡고 그곳에 자신의 흔적도 남기고자 하는 본능을 깨우는 중요한 시간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