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하늘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이처럼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해지고 격해지는 아이는 자율성이 발달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즐기고 다양한 시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모가 무엇인가를 권하거나 제지하면 통제에서 자유롭고 싶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싫어,안해라고 거부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부모만 바라보던 아이가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일단은 자연스럽게 받아주시는 게 맞는데요.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질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 가지 대처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긍정적 제안으로 저항을 줄이는 겁니다. 아이에게 어떤 제안을 할 때에도 이왕이면 부정적 표현보다는 긍정적 제한으로 표현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예쁘게 신발 신어야지만 놀이터에 갈거야"가 아니라 "신발 예쁘게 신고 놀이터가서 재밌게 놀자"처럼 표현하는 겁니다.
또한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싫어병의 원인인 자아인식에 대한 인정을 해주는 과정과 같기 때문에 더욱 필요합니다. 싫어병의 원인이 공부라면 아이에게 "~~야, 공부해!"이런식의 표현이 아니라 "~~야, 그만 놀고 공부할까?"처럼 선택권을 주는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