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 즉 저녁에 심해지는 코막힘과 후비루(코가 목 뒤로 넘어오는 것)는 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만성 비염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현재 사용하시는 코에 뿌리는 약이 충혈제거제(오트리빈 계열) 계통이라면, 이 약은 즉각적인 효과는 있지만 3일에서 5일 이상 연속 사용 시 반동성 충혈이 생겨 오히려 더 막히게 됩니다. 장기 사용은 약물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염에 가장 근거가 확립된 치료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입니다. 플루티카손(flutisaone), 모메타손(mometasone) 계열로, 국내에서는 처방 또는 일부 약국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즉각적인 효과보다 1주에서 2주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현재까지 비염 치료의 1차 선택약으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방법입니다.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병용하면 후비루와 잔기침 완화에 추가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생활 면에서는 취침 전 생리식염수 코 세척이 후비루와 코막힘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취침 시 베개를 약간 높이면 코막힘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먼지 진드기, 반려동물 털, 곰팡이가 주요 알레르겐이므로 침구류 관리도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확인하고, 필요 시 면역치료(알레르기 주사 또는 설하 면역요법)까지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