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170년 8월 무신정변이 일어났을 당시 이의방은 근위대의 대장에 해당하는 견룡행수(牽龍行首) 직위에 있었다. 견룡군은 왕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호위하는 친위 부대로서 로마 제국 근위대 프라이토리아니의 예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이런 근위 부대의 경우, 왕실에서 정변을 일으키기 최적의 위치였다. 견룡행수(牽龍行首)는 그런 견룡군의 실병(實兵) 지휘 즉 실질적인 지휘를 맡아 직접 동원할 수 있는 병사들을 휘하에 거느리고 있었다. 견룡군은 직제상 2군(二軍)에 속했으나 왕의 직속 친위 부대로서, 견룡행수는 2군(二軍) 즉 응양군, 용호군의 상장군, 대장군이 아닌 임금에게 직접 지휘를 받았으며, 유사시에는 왕의 허락하에 타 부대에 대한 지휘권도 행사할 수 있을만큼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