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경과를 종합하면 헤르페스 2형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헤르페스는 보통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먼저 나타난 뒤 2–7일 후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성기나 항문 주변 점막에 잘 발생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관계 당일 저녁에 바로 가렵고 배꼽 아래 털이 있는 부위에 국한되어 있으며, 마찰이 심했고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은 헤르페스 양상과는 다소 맞지 않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모공을 따라 작은 붉은 구진이나 수포가 보이며, 마찰·땀·제모 잔여 자극에 의한 모낭염 또는 접촉성 피부염 쪽이 더 흔한 설명입니다. 특히 상대방 제모 후 자란 털과 반복적인 마찰이 있었던 경우 이런 양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다만 사진만으로 성병을 100%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수포가 점점 커지거나 통증이 생기고, 물집이 터져 궤양처럼 변하거나, 1주 이상 지속·재발한다면 비뇨의학과나 피부과에서 헤르페스 PCR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해당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긁거나 면도하지 말고, 악화 시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