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약을 식전에 복용해도 될까요?
요즘들어 먹는 약 개수도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가끔식 먹어야 하는 약들을 까먹는 횟수가 많아지는데요
어제도 제 시간 약 복용을 잊어버려 오늘부터는 까먹기 전에 미리 복용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미리 복용하는것이 안된다면 간단한 이유 및 부작용 등등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이엄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대부분의 약을 식후 30분에 복용하라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위점막의 자극 감소
가장 큰 이유는 음식물이 소화관의 점막을 보호해 위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일정한 약물 흡수 및 효과 유지
식후 바로 약을 먹게 되면 위산과 소화효소가 많이 분비되어 약의 대사와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니 30분 정도의 간격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 식사와 연결시켜 기억이 쉽게
복용시간을 식사와 연결시켜 환자가 약 복용 시점을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외적으로 음식물이 있을 때 약 효과가 높아지는 약도 있습니다. 비만치료제(오르리스타트 성분)인데요. 이 비만약은 섭취한 음식의 지방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의약품입니다. 약효를 높이려면 약을 밥 먹는 도중에 먹거나 음식물이 흡수되는 식후 1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습니다. 세 종류의 약이 대표적인데요. 골다공증치료제(비스포스포네이트계)는 오히려 음식물이 약 흡수를 방해합니다. 위에서 음식물을 소화시킬 때는 산성 성분의 효소가 활성화하고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 약은 산성 환경에 취약합니다. 가급적 빨리 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식사 한 시간 전 공복 상태에서 약을 먹는 게 좋습니다.
위장약(수크랄페이트 성분)은 위장관 내에서 젤을 형성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약입니다. 식사 1~2시간 전에 복용하면 식사 후 분비되는 위산과 음식물에 의한 자극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치료제(설포닐우레아계)는 식사 전에 미리 복용하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됩니다.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약효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잠자기 전에 복용이 권장되는 약도 있는데요. 변비약(비사코딜 성분)은 복용 7~8시간 후 약효가 나타납니다. 잠들기 전에 복용하면 아침에 배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재채기·코막힘, 가려움, 눈 따가움 등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먹으면 졸립니다. 약을 먹은 후 운전하거나 기계를 조작하면 사고가 날 위험이 있어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지혈증치료제(심바스타틴 성분)는 몸 속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에 작용해 합성 자체를 막습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의 합성은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히 이뤄집니다. 저녁에 약을 먹으면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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