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보통 기둥 모양을 한 선인장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평범한 나무와 별 다를 바 없는 원시적인 형태의 선인장에서부터 덩굴 형태의 착생식물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 중 나무 모양 선인장을 제외한 선인장들은 잎이 퇴화되었으며, 표피의 두께가 두꺼운 데다가 숨구멍이 거의 없어 수분의 손실이 다른 식물에 비하여 매우 적다.
선인장과에 속한 모든 식물은 광합성 과정 중 대부분 낮에 이산화탄소 합성을 하는 C3와 C4 식물들과는 다르게, 밤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해서 쓰는 CAM 식물들이며, 다육식물 구조로 이루어져 내부에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지라 건조한 환경에서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환경이 척박한 사막에서 보란 듯이 자생하는 종답게 생명력 자체도 매우 끈질겨서 종류에 따라서는 갈기갈기 찢긴 상태더라도, 잘린 조각에 싹이 트는 눈점이 하나라도 남아있다면 다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서 살아가는 강력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선인장은 다른 종의 선인장끼리 접붙이기가 가능하다. 삼각주+비모란 접붙이기 선인장은 꽃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게발선인장과 목선인장도 접붙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