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미국의 문화가 당시 해외 주둔 미군에 의해 퍼져나간 것이 많다.
우리나라도 1950년 한국전쟁 때 미군이 들어오면서 군복이 아닌 사복차림일 때는 청바지를 입었는데, 전후 가난한 시절에 청바지는 멋과 실용성을 겸비한 동경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1960년대를 거쳐 70년대까지는 독재 정부에 반발하는 젊은이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하며, 부담없이 노상에 앉을 수도 있는 이른바 편한 옷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청바지와 통기타시절 이야기다.
1980년대 중고생들에게 교복자율화 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청바지는 교복을 대체하였다.
값싸고 질기며 아무 옷과도 잘 어울리는 가장 수수한 차림으로 애용 되었다.
청바지가 아닌 다른 바지는 오히려 안 어울리는 이미지로 보일 정도였다.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청바지 시대가 도래했다.
소득 증대로 외국 청바지 브랜드들이 물밀 듯이 들어왔다.
국산 브랜드들도 나름대로 고급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는 국산 청바지가 외국 브랜드보다 비쌀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