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빵이라는 말은 포르투갈어의 pao에서 온 말로, pao는 라틴어의 panis를 어원으로 하는데 프랑스어의 pain도 마찬가지이다. 영어로는 bread, 독일어로는 Brot라고 한다. 빵이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생명의 양식〉으로, 인간을 양육해 주는 식량 일반에 대해서 경외의 뜻을 담아서 상징적인 의미로 이용되고 있으며 다음에 좁은 의미의 빵은 소맥, 호밀 등의 곡물 가루에 물과 이스트, 기타 재료를 넣어서 반죽한 것을 발효시켜서 구운 것을 말한다. 서양인에게 빵은 우리나라의 쌀에 상당하며, 일반적으로 생명의 원천으로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데메테르를 비롯한 지모신의 은혜를 나타내는 구체물로서, 소맥의 첫 이삭이 신에게 바쳐졌는데 이들 맥류에 관련된 심벌리즘이나 의례가 빵에도 계승되고 있다. 또한 떼어낸 빵에는 문자대로 생명을 나누어준다는 의미가 있으며, 여기에서 〈대접〉, 〈자기희생〉이라는 은유가 생겨났는데 인간의 양식이 되는 곡물의 고사와 생장을 신격화했다고 생각된다.
출처 : 종교학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