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서너 살 정도여서 엉엉 울기만 했지 아무 말도 못 하고 눈치만 봤는데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소리 지르는 통에 벌벌 떨면서 방에 들어가서 이불 둘러 쓰고 울었던 기억이 아이에게는 정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같이 쇼핑을 하는데 초등생인 조카가 저를 쳐다보면 그때를 기억하며 얘기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훌쩍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지금이야 행복한 가족이지만 신혼초라 조율과정에서 많이 싸웠었다하네요. 그때 애기라서 기억못할줄 알았는데 얘기꺼내더라 들려주니 부모가 너무 놀라더라구요. 이건 아이에겐 트라우마 였던거 같은데 어떻게 기억에서 지워줘야 할까요?
부부싸움을 보게되면 아이는 많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할수도 있고 후에 눈치를 많이 볼수도 있어요. 아이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주는게 좋습니다. 아이앞에서 부모의 싸운 모습을 보이는건 좋지 않지만 어쩔수없었다면 아이에게도 사과하는게 필요해요. 가족과 다 모인 식사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사과하는 마음을 전해보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