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단백질 섭취에 대한 권고사항은 간경변증의 유무와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경변증이 없거나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적절한 양의 단백질 섭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간질환 환자에서는 영양 불량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나 간성뇌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가 암모니아 생성을 증가시켜 간성뇌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틴 보충제의 섭취가 간에 미치는 영향은 간질환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없는 만성 간질환 환자라면 하루 1.0~1.5g/kg 정도의 단백질 섭취가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다만 보충제보다는 우유, 달걀, 생선, 콩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적정량을 초과하는 단백질 섭취는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프로틴 보충제를 복용 중이라면, 제품에 따라 단백질 이외의 성분이 간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는 개인별 질병 상태와 영양 상태에 따라 이상적인 단백질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치의나 영양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섭취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와 영양 상태 평가를 통해 단백질 섭취량을 조절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는 것이 만성 간질환 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