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해발고도(海拔高度)는 바다의 평균수면을 기준으로 계산한 어느 지점의 높이를 말하며, 표고(標高)라고도 한다. 다시 말하면 바다의 수준면(水準面)에서 지표의 어느 지점에 이르는 수직 거리가 해발이며, 수준원점(水準原點)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육지 표고의 기준은 만조(滿潮)에서 간조(干潮)까지 변화하는 해수면의 높이를 장기간 연속적으로 측정해 얻은 평균치인 수준원점을 기준으로 한다. 우리나라 육지 높이의 기준이 되는 수준원점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인하공업전문대학 구내)에 설치되어 있으며, 1963년 12월 현재 그 표고를 26.6871m(인천만 평균해면상)로 확정하고 있다. 이 수준원점은 1914년부터 1916년까지 인천항에서 조위를 측정해 평균해수면을 설정, 이를 기준으로 수준기점의 높이를 결정해 국토의 표고 기준치로 이용하고 있다. 이 원점은 1963년 12월에 설치했다.
해발고도란 '바다로부터 잰 높이'라는 의미이다. 어떤 지점의 높이를 고도(高度)라 하는데, 보통 그 기준을 해수면의 높이로 정하기 때문에 해발고도라 부른다. 그런데 바다의 높이는 일정치가 않으며, 지역에 따라 또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각 나라마다 높이의 기준이 되는 해수면의 위치를 정하게 되며, 그 지점의 해수면 높이의 연중 평균치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를 평균해수면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 서울과 가장 가까운 바다인 인천 앞바다의 평균해수면을 그 기준으로 하고 있다. 즉 이 지점의 높이가 해발고도 0m가 되며, 이를 기준으로 국토의 모든 지점의 해발고도 값이 정해지게 된다.
또한 실제적으로 높이를 측량하기 위해서는 육지에 존재하는 기준점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를 수준원점(水準原點)이라 하며, 이를 기준으로 하여 각종 지점들의 높이에 대한 측량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준원점은 인천 인하공업전문대학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곳의 해발고도는 26.7m 정도이다.
해발고도는 국가마다 편의를 위해 임의로 정한 바다의 높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참고로 북한에서 사용하는 평균해수면은 동해안에 있는 원산 앞바다로 인천 앞바다의 평균해수면보다 약 6m정도 낮다. 이로 인해 같은 지점의 높이를 표시할때 우리나라보다 약 6m 가량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이와 같이 해발고도는 국가마다 정한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일반적인 값은 오차도 존재하여 자연과학·역학(力學)·공학(工學)에서의 정밀한 값의 계산을 할때는 보정이 필요할 수 있다.
해발고도는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요인의 하나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하강한다. 이는 해발고도가 올라갈수록 공기 밀도가 낮아져 지구가 태양에너지를 받은 후 방출하는 복사에너지의 영향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저위도 지역에서도 해발고도가 높으면 만년설을 볼 수 있으며, 열대기후 지대에서 해발고도가 높은 곳은 기온이 높지 않아 사람이 살기 좋은 고산기후가 나타나는 곳들이 있다.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지나 동부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