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용수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돈의 역사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입니다. 역사상 처음 등장한 건 금화나 은화같은 금속화폐입니다. 금화는 화폐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요. 액면에 표시된 만큼의 금이 들어가니 가치를 조작하기 힘듭니다. 대신 무겁고 운반이 불편하지요.
지폐가 등장했습니다. 가볍고 보관이 편리하지만 가치를 조작하기 쉽지요. 지폐에 동그라미 하나 더 그리면 열 배의 가치를 지닌 돈이 나옵니다. 지배계급에게 유혹이 생깁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독재자는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화폐 발행량을 늘린 바 있습니다. 월급 100만원을 받던 사람에게 어느 날부터 1000만원씩 나눠준 거죠.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극심한 인플레가 찾아오면서 경제는 혼란에 빠지고, 모두가 가난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경제가 발달할수록 돈의 가치는 하락하는게 당연한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