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서님의 학문 분야 답변 목록 - 1142 페이지 ㅣ 궁금할 땐, 아하!

을사처분은 무엇에 대한 내용인가요??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조선 후기 1725년 경종 연간에 있었던 신임옥사를 소론 측의 무고라 판정한 처분입니다.영조 즉위 후 정국은 경종대에 이어 여전히 소론이 주도하나 소론의 주도권은 잠시로 1725년 1월 영조는 소론들을 축출하고 노론으로서 정국을 구성합니다. 환국 직후 경종 연간에 있었던 신임옥사를 무옥으로 판정한 을사처분을 발표합니다.경종이 재위 4년만에 승하하자, 왕세제로 있던 영조가 왕위에 즉위하고 이를 계기로 정국은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1721년 과 1722년에 있던 신임옥사로 많은 화를 입은 노론에게 자신들이 지지했던 영조의 즉위는 재집권의 기회였습니다.영조는 즉위 직후 소론의 이광좌와 유봉휘, 조태억을 삼정승으로 구성, 한편으로 당시 노론의 영수격인 민진원을 선왕후, 즉 인현왕후의 동기라 하여 특별히 석방하였고 민진원의 석방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노론 세력의 재진출을 위한 포석이었습니다.경종 국상의 공제 직후인 1724년 11월 초 유학의 이의연이 왕의 구언에 응한 상소를 올리면서 소론에 대한 노론의 공격이 시작되며 이후 동학 훈도 이봉명을 비롯해 경기 유학 최보 등 노론 측 인사의 소론에 대한 공격 상소가 계속됩니다.국왕은 소론의 요구를 들어 이의현을 절도에서 원찬하면서 동시에 왕의 특명으로 붕당을 비호한다는 이유로 소론을 대표하던 김일경을 삭직, 그날 바로 절도에 안치합니다. 이의연과 김일경을 같이 처벌하는 방식은 영조가 탕평을 위해 취한 정치운영술인 양치양해를 현실에 적용한 것으로 , 뒤 이어 임인옥사를 일으킨 장본인인 목호룡을 김일경과 함께 참수, 이의연도 옥중에서 사망합니다.1725년 1월 승지 윤봉조가 상소를 올려 소론 측 삼사관원에 대한 처벌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소론 측 관원들을 축출, 능에 행행할 때 패초를 어겼다는 이유로 소론의 이조참의 조원명을 파직, 윤봉조에게 대신하도록 합니다. 이것이 환국의 시작이 됩니다.이어 노론 측 인원들이 진출하는데 민진원을 이조판서로 삼아 그동안 축출되었던 노론 측 관원을 대거 등용했으며 후 정호와 민진원, 이관명을 정승으로 삼아 노론 정권을 구성하고 같은 해 3월 정호와 민진원의 요청에 따라 신임옥사를 소론에 의한 무고로 판정하고 이로 인해 죄를 입은 사람을 일체 신원하는 을사처분을 단행해 노론 명분의 정당성과 집권의 논리적 기반을 마련해주었습니다.

학문 / 역사

23.05.29

답변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