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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 때 장용영을 따로 만든 이유는 무엇입니까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장용영의 설치 목적은 정조의 호위문제보다 조선의 국방체제 개혁과 군영통합으로 인한 지휘체계 및 군사일원화입니다.당시 조선은 중앙의 오군영체제로 운영되었는데 문제는 이 오군영체제가 체계적인 계획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만들어진 기관이다보니 비효율적이었습니다.오군영으로는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 수어청, 총융청을 말하며 훈련도감이 설치된 이유는 조총이라는 신무기 앞에 쓰러졌던 조선육군의 무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조총 및 화포 등 신무기의 사용과 체계적인 군사를 육성하기 위해서였고 이후 인조는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을 겪자 국왕경호와 도성방어 강화를 목적으로 어영청과 총융청, 수어청 이라는 새로운 군영을 추가 설치합니다.1680년 훈련별대와 정초군을 합쳐 금위영을 설치하여 기존의 훈련도감, 어영청, 총융청, 수어청과 함께 도성방어를 담당하는 중앙오군영체제를 완성합니다.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은 도성방어가 주임무고 수어청은 도성외곽의 남쪽을, 총융청은 도성외곽의 북쪽을 방어하는 것이 주임무였습니다.분제는 당시 조선의 빈약한 조세수입에 비해 군영이 너무 과다했으므로 각 군영이 재정조달을 목적으로 둔전을 경영하였으나 이것만으로 운영될수 없었습니다.훈련도감의 경우 둔전 경영, 생선과 소금 판매, 시장에서 땔감, 숯, 건초 강제징수 , 세곡 운송업, 서적 인쇄 출판 판매 등을 했지만 경비를 조달할수 없어 삼수미세를 징수하게 됩니다.삼수미세는 전에게 기본 전세외에 추가적으로 특별조세를 부담하게 한것으로 임진왜란이라는 비상시국에 설치된 것이지만 1894년 갑오경쟁때까지 유지된 조세입니다. 삼수미세 징수실적을 보면 1648년 약 4만석, 1671년 2만 5천석, 1691년 5만 5천석, 1701년 4만 9천석에 이르렀습니다.어영청의 경우 후금 방어 목적으로 수립된 부대이며 어영청의 재정은 정군과 보인으로 구성했는데 정군 1인당 보인은 총 3인이었으며 보미는 쌀 12말, 보포는 포2필이었지만 재정이 충당되지 못했고 숙종시대 이후 군영이 주전의 특권, 화폐발행권을 받게 됩니다.금위영의 경우 인조시대 정초군과 현종시개 훈련별대를 섞어 만든 부대로 정초군은 서인세력이 장악, 훈련별대는 별도의 무력적 기반을 필요로했던 남인세력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숙종시대 여러 환국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초군과 훈련별대를 통합해 만든 것이 금위영입니다.금위영은 어영청의 예를 따라 만든 기관으로 원칙적으로 보인에게 징수하는 미포로만 운영되야 하나 1684년 따로 토지를 매입하여 둔전을 설치함으로써 군영운영의 새로운 전례를 만들었습니다.수어청은 병자호란을 겪은 인조가 설립한 군영으로 처음부터 둔전을 설치하고 둔전에 둔병을 배치해 그들이 납부하는 둔세를 주요 재정기반으로 했습니다.총융청은 경기도의 군대를 개편해 만들어진 것으로 재정기반은 둔전과 환곡이었고 둔전을 통해 확보한 재정을 환곡을 통해 그 규모를 키웠습니다.문제는 이러한 오군영 모두 언급한 방법으로 재정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어려워 이들은 군역에 의존하게 됩니다.조선말기 군포가 가장 큰 말썽을 부린 이유는 오군영의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죽은 사람이든 노인이든 상관없이 군포를 부담하게 한것입니다.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조는 오군영을 하나의 군영으로 통폐합하고자 했고 그 목적에서 나온것이 장용영 입니다.

학문 / 역사

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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