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서님의 학문 분야 답변 목록 - 309 페이지 ㅣ 궁금할 땐, 아하!

백제의 개로왕은 어떠한 왕이였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성은 부여, 이름은 경사로 위서에는 성과 이름을 합해 여경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비유왕의 맏아들로 태어나 455년 9월 비유왕이 죽은 뒤에 왕위를 계승, 왕위에 오른 뒤에 아들인 문주에게 정사를 보필하게 했고 나중에 상좌평으로 임명했습니다.개로왕은 신라, 왜, 남조 의 송 등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여 고구려를 견제하는 한편, 북조의 북위와도 외교 관계를 수립해 고구려를 견제했습니다. 그는 469년 장수를 파견해 고구려의 남쪽 변경을 공격하고 쌍현성을 세우고 청목령에 목책을 세워 고구려에 대한 방어를 강화, 그리고 472년 북위로 사신을 보내 함께 고구려 침공에 나설 것을 요청하나 북위는 백제의 요청을 거절했고 개로왕은 북위와의 외교 관계를 중단합니다.그러나 북위에 고구려 침공을 요청한 사실은 오히려 고구려의 대규모 침공을 불러일으켰고 고구려 장수왕은 475년 9월 3만의 병사를 이끌고 기습적으로 남하하여 백제의 수도인 한성을 포위 , 삼국사기에는 당시 장수왕이 승려인 도림을 첩자로 파견하여 장기와 바둑을 좋아했던 개로왕과 바둑을 두어 환심을 사게 한 뒤 토목사업을 벌이도록 개로왕을 꼬드겨 백제의 국력을 미리 소진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고구려 군이 침공해오자 개로왕은 아들인 문주를 신라로 보내 구원을 요청, 자신은 성을 지키며 고구려 군대와 싸웠으나 7일 만에 북성이 함락되고 남성도 함락될 지경에 이르자 성을 탈출하려다가 고구려 군대에 사로잡힙니다.당시 고구려 군대는 대로인 제우와 재증걸루, 고이만년 등의 장수가 이끌고 있었는데 걸루와 만년은 원래 백제 사람이었으나 죄를 짓고 고구려로 도망쳤다가 고구려 장수가 된 인물들입니다. 개로왕을 사로잡은 걸루 등 고구려 장수들은 말에서 내려 왕에게 절을 하여 예를 갖춘 뒤 그의 얼굴을 향해 세번 침을 뱉으며 죄를 열거, 그리고 묶은 채로 아차성 아래로 보내 개로왕을 죽입니다.개로왕의 아들인 문주는 신라에게서 1만여명의 원병을 얻어 돌아와 고구려 군대를 물러나게 하나 이미 한성은 파괴되고 개로왕이 죽은 뒤이므로 개로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학문 / 역사

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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