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칠지도는 우리나라 백제가 일본에게 하사한 게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칠지도는 백제 왕이 왜왕에게 하사한 철제 칼을 말한다고 합니다. 칠지도는 일본 나라현 덴리시의 이소노카미신궁에 소장된 백제 시대의 철제 가지모양의 칼이라고 합니다. 전체 길이는 74.9㎝이고, 칼의 양쪽 날 부분에 나뭇가지처럼 굴곡진 가지가 각각 3개씩 일정한 간격으로 뻗어 나와 있습니다. 칼날 앞뒤 면에 각각 34자, 27자의 명문이 금으로 상감되어 있고 명문 외곽에도 금선이 가늘게 상감기법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최근에 칠지도의 모양을 중국 산동성 가상현의 무씨사당화상석에 보이는 명협과 연결시킨 연구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육협은 한 해를 의미하는데, 육협의 가운데 줄기를 세우면, 칠지도의 모양과 흡사하다는 것입니다.칼의 모양을 달력을 상징하는 명협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칼을 만든 주체의 왕자적 성격을 잘 보여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