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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김지호 전문가
서울대학교
Q.  동물들은 태어났을 때 처음 보는 것을 부모로 인식하는 동물들도 있다던데 이는 공통적인 현상인가요?
안녕하세요. 일부 동물들이 태어나자마자 처음 본 대상을 부모로 인식하는 현상은 ‘각인(Imprinting)’이라고 하며, 주로 조류(특히 오리, 거위 등)와 일부 포유류에서 관찰됩니다. 각인은 생후 매우 이른 시기에 이루어지며, 이 시기를 각인 시기(critical period)라고 부르는데요, 이 시기에 본 대상을 강하게 기억하고, 이를 부모로 인식하거나 이후 사회적 행동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의 실험이 있습니다. 그는 갓 부화한 거위 새끼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도록 유도했는데, 이 거위들은 로렌츠를 어미로 인식하게 되었고, 이후에도 그를 따라다녔습니다.하지만 모든 동물에게 이런 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포유류는 후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를 인식하게 됩니다. 또한, 고등한 인지능력을 가진 동물일수록 초기 각인보다는 학습과 경험에 의한 인식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처음 본 대상을 부모로 인식하는 현상은 일부 동물에서 나타나는 특수한 생존 전략으로, 모든 동물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특성은 아닙니다. 이는 각 동물의 생존 방식과 발달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Q.  우리나라에 있는 곤충박물관은 몇개나 되나요?
안녕하세요. 한국에 정확히 몇 개의 곤충 박물관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몇 곤충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곤충 박물관으로는 충우곤충박물관과 영암곤충박물관, 양평곤충박물관, 무주곤충박물관, 수안보곤충박물관, 만천곤충박물관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서울시 사립 전문과학관인 충우곤충박물관은 국내 최초 최대의 박물관인데요, 세계 각국의 다양하고 희귀한 표본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수시로 기획전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합니다.
Q.  동물도 샴쌍둥이가 태어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네, 동물도 사람처럼 샴쌍둥이(결합쌍둥이)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샴쌍둥이는 원래 하나의 수정란이 분열 과정에서 완전히 떨어지지 않아 두 개체가 일부 신체를 공유한 채 태어나는 현상인데요, 이 현상은 인간뿐 아니라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어류 등 다양한 동물에서도 드물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쌍두뱀, 쌍두거북, 쌍두송아지, 쌍두돼지, 심지어 쌍두상어까지 보고된 사례가 있으며, 대부분 자연에서 살아남기 어렵지만 인위적인 보호 환경에서는 오랫동안 생존하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유전적인 문제보다는 배아 발달 중의 돌연변이나 환경적 영향에 의해 생깁니다. 샴쌍둥이의 생존 여부는 공유된 장기나 신체 부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머리만 두 개이고 장기는 따로인 경우엔 생존 가능성이 높지만, 심장이나 뇌 같은 중요한 장기를 공유하는 경우 생존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이 사례들은 생명 발생과 발달 과정의 복잡함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동물들은 왜 이동이라는걸 하는걸까요?
안녕하세요.동물들이 이동(이주)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먹을 것을 찾아서만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에 최적화된 환경을 찾아가는 본능적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즉 철새, 연어, 사슴 같은 다양한 동물들은 계절에 따라 기후, 먹이, 번식지, 포식자 위험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마다 정해진 시기에 장거리를 이동하며, 이는 수천만 년에 걸친 진화 과정 속에서 형성된 생존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철새는 겨울이 되면 먹이가 줄고 기온이 낮아지는 북쪽을 떠나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연어는 바다에서 성장한 뒤, 자신이 태어난 민물 하천으로 되돌아가 알을 낳습니다. 이는 알과 치어에게 적합한 환경이 민물이기 때문이고, 연어의 뇌에 각인된 ‘하천’의 화학적 신호를 인지하여 길을 찾아갑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동 본능은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철새나 연어를 인공적인 환경에서 길러 충분한 먹이를 주고 번식까지 가능하게 하더라도, 그 다음 세대는 자연스레 이동 행동을 시도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마치 ‘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방향 감각이 DNA에 새겨져 있는 것과 같으며, 실제 실험에서도 관찰됩니다. 즉, 정리해보자면 이동은 단순한 먹이 문제를 넘어서, 생태적·유전적으로 내재된 생존 전략입니다. 인간이 먹이나 번식 장소를 인공적으로 제공한다고 해도, 이 본능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수많은 세대를 거쳐 유지돼 온 중요한 행동 양식입니다.
Q.  심해 생물들은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안녕하세요. 심해 생물들이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몇 가지 특별한 생존 전략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심해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아 광합성이 불가능하므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살 수 없고, 먹이 사슬의 기반이 약합니다. 그 대신 심해 생물들은 바다 위에서 떨어지는 유기물인 '해양 눈(marine snow)'을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합니다. 이 해양 눈은 상부 해양에서 죽은 플랑크톤, 배설물, 작은 생물 조각들이 서서히 가라앉은 것으로, 심해 생물들은 이를 걸러 먹거나 기다렸다가 섭취합니다. 또한, 일부 심해 생물들은 고도로 느린 신진대사율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를 매우 아껴 씁니다. 이는 먹이를 자주 먹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게 해주며, 몸집이 작고 활동량도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생물들은 커다란 입과 늘어나는 위를 가져서 한 번에 큰 먹이를 삼켜 오랜 기간 버티기도 합니다. 특히, 열수 분출구(화산 활동 지역) 근처에 사는 생물들은 태양에 의존하지 않고, 화학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이곳에는 황화수소 같은 무기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세균이 살고, 이 세균과 공생하는 생물들(예: 관벌레)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화학합성은 심해 생태계의 또 다른 에너지 원천이 됩니다. 정리해보자면, 심해 생물들은 환경에 맞춘 느린 대사, 특수한 식성, 공생 관계, 화학적 에너지 활용 등을 통해 극한의 조건에서도 살아남는 독특한 생존 전략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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