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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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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전문가
서울대학교
Q.  구피가 수직으로 헤엄치는 행동을 하는데 왜 그런걸까요?
안녕하세요.구피 수컷이 수직으로 헤엄치는 행동은 단순한 헤엄 습성이 아니라 행동학적, 생리적 또는 환경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구피는 일반적으로 수평으로 움직이지만, 수직으로 반복해서 올라가고 내려오는 행동은 스트레스, 수질 이상, 산소 부족, 수컷의 구애 행동, 또는 신경계 이상 등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고려할 수 있는 원인은 수컷의 구애 행동인데요, 구피 수컷은 번식기나 암컷이 근처에 있을 때 과도하게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암컷의 주의를 끌기 위해 빠르게 접근하거나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구애 행동은 특히 알비노풀레드처럼 선별적으로 교배된 품종일수록 과장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컷이 반응하지 않거나 공간이 좁을 경우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질 문제는 매우 중요한 요인일 수 있습니다. 구피는 비교적 튼튼한 어종이지만, 암모니아 농도가 높거나 pH, 온도 등이 적정 범위를 벗어나면 수컷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직 헤엄과 함께 물 위쪽에 머무는 행동이 자주 보이면 용존산소 부족이나 이산화탄소 축적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경계나 부레 이상 등 물고기 자체의 건강 문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직 헤엄이 한 방향으로 기울거나,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몸이 떨리는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부레 장애(Swim Bladder Disorder)나 중추신경계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수질을 측정하고 수온(약 24~27도), pH(약 6.8~7.8), 암모니아 및 아질산 수치가 적절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충분한 수초와 은신처를 마련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과도한 조명이나 잦은 수면 방해가 없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정리해보자면 , 수컷 구피의 수직 헤엄은 번식 행동일 수도 있고, 수질이나 산소 부족, 또는 건강 이상일 수도 있으므로 환경 점검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조의 조건을 최적화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방법입니다.
Q.  누군가는 예지몽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기는 있나요?
안녕하세요. 예지몽은 현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미리 보여 주는 꿈을 말하는데요, 즉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속에서 미리 본다는 개념은 오랫동안 문화, 종교, 개인 경험 속에서 꾸준히 회자되어 왔지만,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예지몽의 존재는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꿈은 뇌가 수면 중에 과거의 기억, 감정, 정보 등을 무작위로 결합하고 재구성하는 무의식적 사고의 부산물로 이해됩니다. 특히 렘수면(REM) 단계에서 뇌는 매우 활발하게 작동하며, 이 과정에서 현실과 상상, 기억이 얽히면서 꿈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지몽이라고 믿는 현상은 실제로는 몇 가지 심리적, 인지적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첫째, 확증 편향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꿈을 꾸지만 대부분은 잊고 지나가고, 드물게 실제 상황과 유사한 꿈만을 기억하고 그것이 "미래를 예견했다"고 느낍니다. 둘째, 확률적 일치입니다. 인간은 매일 수많은 사건을 겪기 때문에, 우연히 꿈의 내용과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통계적으로는 존재합니다. 셋째, 꿈의 해석은 대체로 모호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 나중에 꿈의 내용을 그것에 맞춰 재해석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뇌과학 연구에서는 꿈이 우리의 기억을 통합하고 정서적 경험을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꿈이 어떤 형태로든 미래 예측 기능을 한다는 신경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즉 정리해보자면, 예지몽이라는 개념은 심리적 효과나 인지적 착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학적으로는 현재까지 그 존재를 뒷받침할 실증적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인간 인식의 한계와 뇌의 정보처리 방식에 의해 설명되고 있습니다.
Q.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는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하는데, 위산이 동전도 녹인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안녕하세요.우리 몸의 위에서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강한 수축 운동과 함께 위산(염산, HCl)이 분비되어 음식물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위산의 pH는 약 1~2로 매우 강한 산성이며,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소화 효소인 펩신이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위산의 산성도는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강산에 가까운 수준이라, 실제로 살코기나 뼈조직 같은 생물학적 조직을 부드럽게 녹이거나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산이 ‘동전을 녹인다’는 말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전은 구리, 아연, 니켈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들 금속은 염산에 의해 서서히 부식될 수는 있지만, 위처럼 한정된 양의 위산, 그리고 음식물이 지속적으로 섞여 있는 환경에서는 단시간에 완전히 녹는 수준의 반응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위에는 점액질 보호층이 있어 위산이 우리 자신의 위벽을 소화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학 실험에서는 위산과 유사한 농도의 염산에 금속 조각을 오랜 시간 담가두었을 때 서서히 부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소화기관처럼 수 시간 내에 동전을 완전히 녹여버리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금속이 녹을 경우 생성되는 이온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 우리 몸은 금속 물질을 소화하거나 흡수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산은 단백질과 같은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금속인 동전을 녹일 정도로 빠르고 강력한 작용을 하지는 않으며, ‘동전도 녹인다’는 표현은 위산의 강도를 강조하기 위한 과장된 비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안경곰은 정말 곰보다 판다와 유사점이 있나요?
안녕하세요.안경곰(Spectacled bear, Tremarctos ornatus)은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유일한 곰과(Ursidae) 동물로, 이름처럼 눈 주위에 안경처럼 보이는 밝은 털 무늬가 특징이며, 이 외모 때문에 종종 자이언트 판다와 연관지어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살펴보면, 안경곰은 자이언트 판다와는 먼 친척이며, 엄연히 ‘곰과’에 속하는 진짜 곰입니다. 안경곰은 곰과 동물 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특성을 보유한 종 중 하나로, 현존하는 곰 중 유일하게 ‘짧은주둥이곰 아과(Tremarctinae)’에 속하며, 이 아과는 다른 곰과 종들과는 오랜 시간 전에 갈라져 나온 독립적인 진화 경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Ailuropoda melanoleuca)는 겉모습과 식성이 독특해서 한때 너구리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분자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곰과의 가장 기초적인 계통군에 해당하는 독립된 아과(Ailuropodinae)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즉, 자이언트 판다와 안경곰은 둘 다 곰과 동물이지만 서로 다른 아과에 속하며, 진화적으로도 약 1,200만 년 이상 전에 갈라진 계통입니다. 겉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수렴 진화적인 외형의 유사성 때문일 뿐, 유전적 유사성이나 생태적 특성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이언트 판다는 거의 전적으로 대나무를 먹는 특화된 초식 동물인 반면, 안경곰은 잡식성으로 과일, 식물, 곤충, 때로는 작은 동물까지 먹으며, 환경에 따라 다양한 식성을 보입니다. 또한 안경곰은 겨울잠을 자지 않고, 나무를 매우 잘 타며, 고산지대의 안데스 산맥 환경에 특화된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정리해보자면, 안경곰은 외모나 일부 생태적 특성이 판다를 연상시킬 수 있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자이언트 판다와는 분명한 계통적 차이를 지닌, 남아메리카 고유의 진짜 곰입니다. 이름에 ‘곰’이 들어간 것은 단지 외형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도 분류학적으로 곰과에 속하는 종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Q.  갈기늑대는 늑대보다 여우에 가까운 개과 동물인가요?
안녕하세요.갈기늑대(Maned wolf, 학명 Chrysocyon brachyurus)는 이름과 외형만 보면 늑대나 여우와 혼동하기 쉽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늑대도 여우도 아닌 고유한 속(屬)인 Chrysocyon 속에 속하는 독립적인 종으로 분류됩니다. 즉, 갈기늑대는 늑대(Canis lupus)나 붉은여우(Vulpes vulpes)와는 가까운 친척이지만, 이들과는 직접적인 조상-자손 관계가 아닌 독자적인 진화 경로를 가진 종입니다. 분자계통학적으로 보면, 갈기늑대는 개과(Canidae) 동물이라는 점에서 늑대와 여우와 같은 ‘개과’ 동물들과 기본적인 조상을 공유하지만, 약 600만~700만 년 전에 이들과 갈라져 나와 남아메리카에서 고립된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긴 긴 다리와 말 같은 외형은 남미의 초원(세라도)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높은 풀 사이를 뛰어다니며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구조로 해석됩니다. 얼굴은 여우를 닮았지만, DNA나 해부학적으로는 여우보다 늑대와 더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이는 보는 기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갈기늑대는 외형적으로는 여우와 비슷한 점이 많고, 이름에는 '늑대'가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는 늑대나 여우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원시적인 개과의 한 가지 독립된 갈래에 속하며, 이 때문에 현대의 여우나 늑대와는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가장 독특한 개과 동물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여우에 더 가깝냐, 늑대에 더 가깝냐”는 질문은 어느 정도 상대적인 표현일 뿐, 과학적으로는 갈기늑대는 갈기늑대 자체로 진화한 독립적인 존재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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