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은 왜 세계적인 부자가 적은 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한국 대기업들의 순환출자 구조는 재벌 총수의 개인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게 평가되는 주요 원인입니다. 총수 일가는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기 때문에 개별 계열사의 가치가 총수의 개인 재산으로 온전히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와 달리 미국과 같은 서구권 기업들은 창업자나 대주주가 높은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 가치 상승이 개인의 순자산 증가로 직결됩니다.한국의 상속세 최고율은 50%로 최대주주 주식 상속 시에는 할증과세(최대 60%)까지 더해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높은 상속세는 대규모 자산의 세습을 어렵게 만들고 상속 과정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매각 등을 초래해 부의 축적에 제약을 가합니다.한국 가계 자산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의 약 70~80%가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반면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주식 등)의 비중이 50%를 넘는 경우가 ㅁ낳습니다. 주식은 기업의 성장에 따라 그 가치가 크게 변동하며 부를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반면, 부동산은 유동성이 낮아 단기간에 자산 규모를 크게 늘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한국은 아직까지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미국은 IT,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자수성가형 부자들을 배출하는 구조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소수의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이 발전해왔기때문에 새로운 부호가 등장하는 속도가 더디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Q. 어제 발표된 PPI 지수가 예상치를 많이 상회했다고 하는데, 이게 경제와 어떤 연관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예상치를 크게 웃돈 생산자물가지수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을 예고하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PPI는 생산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합니다. 원자재나 중간재의 가격이 오르면 생산자는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게 되고, 결국 소비자가 지불하는 최종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P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것은 미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