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도 일본어설은 얼마나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을까요? 역사적, 그리고 언어학적 관점에서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선, 반도일본어설과 임나일본부설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임나일본부설은 이미 한~참 전에 한일 공동 연구로 완전히 논파된 끝난 학설이에요일본극우와 한국 친일 세력 일부를 제외하면 아무도 주장하지 않습니다그래서 반도일본어설을 제창한 알렉산더 보빈도 임나일본부설을 완전히 부정했죠보빈이 2001년 부터 주장하기 시작한 반도일본어설은"일본어" 라는 말이 들어간 만큼 언어에 집중한 연구이며알타이어족 관련 설들이 이미 언어학계에서 퇴물이 되어가던 시기에 나온 것입니다일본과 한국의 언어를 기존의 알타이어 학설관 다르게 독립된 것으로 보고 연구한 것이죠류쿠왕국과 일본열도에서 사용되던 언어들을 일본어족 으로 묶어서이 일본어족의 기원을 파고든 연구 입니다대부분의 고대사 연구가 그렇듯 논리적으로 아무리 그럴듯 해도실제증거는 구하기 엄청 힘들기 때문에 "가설"의 영역에 머물고 있지만일단 아직 완전한 반론이 나오지도 않았으니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한편,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교류가 엄청 오랫동안, 자주 이루어 졌다 보니까보빈이 주장한 "일본어족과 한국어족 교류의 근거"라는게진짜로 남부에 다른 언어문화가 존재한 것인지그냥 후대의 교류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것인지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근거로써 불충분 하단 주장도 많구요대부분의 새로운 학설(만들어진지 20년이면 학설기준으로 새로운거 맞습니다)이 다 그렇지만, 아직 한참 연구중이고, 논파의 논파의 논파가 계속 되고 있으니그쪽 분야 전공이 아닌 이상은 옳고 그른지 확신하지 말고그냥 느긋 하게 기다리시는게 최선입니다마지막으로, 번역된 이름의 뉘앙스문제 등으로 많이 들 햇갈려 하는 부분이지만반도일본어설은 매우 중립적인 학설로대륙에서 영국으로 전해진 다음 대륙쪽에선 사라진 켈트어나포루투갈 보다 브라질의 언어로 더 유명해진 포루투갈어 처럼역사적으로 매우 흔한, 주류언어의 자리가 교체되는 현상을 설명한 것입니다딱히 한국인이 나쁘다 라던가 일본이 원조다 같은 말은 한적 없구요한반도 북부 민족이란게 고조선을 뜻하는 만큼현대의 한국인들 역사관이랑 별로 다른 것도 아닙니다.
Q. 한반도 신탁통치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신탁통치는 국제연합의 위임을 받은 나라가 일정한 기간 동안 일정한 지역에 대해 국제연합의 감독하에 통치하는 제도입니다약 35년간 한반도를 통치한 일본이 갑작스레(일제가 망해가고 있다는 사실은 정보통제중이라서) 물러가면서 한반도는 무정부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일왕가 복권부터 공산정권까지 다양한 사상들이 다양한 이유를 들어 정권을 차지하려 들었고사상자또한 생겨 거의 내전 직전까지 갔었습니다이를 본 승전국들은 12월 중순 모스크바에 모여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미소 공동위원회를 설치했고합의 결과 미,영,소,중의 4개국이 최대 5년의 신탁통치를 하고그 사이에 한국 정치가 안정되면 임시정부를 수립한 후 총선거를 통해 완전히 독립시킨다고 결론이 나왔습니다.이런 신탁통치는 당시 미,소 갈등이 많은 지역에서 행해지는 흔한 일이었습니다하지만 이제 막 일제의 정보통제에서 탈출되어서 해외소식에 약하던 조선땅에오류투성이 정보가 잘못 들어오는 바람에신탁통치를 또다른 형태의 식민지배로 받아들인 일부 조선인들이 반대운동을 시작결국 신탁통치자체가 무산되어 남북분단까지 이어지게 됩니다